방탄소년단이 'K-POP'의 선두주자로 급부상하면서 시네마 게임 전문업체 테이크원컴퍼니(이하 테이크원)가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과 함께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BTS 월드'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이크원은 세번째 작품인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랫폼은 모바일이며 장르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에는 방탄소년단이 부른 OST와 1만장 이상의 화보가 담긴다.
테이크원은 게임제작사인 쇼베크리에이티브(syobe creative)가 2016년 설립한 업체다. 쇼베크리에이티브는 실사 영상과 게임을 결합한 시네마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왔다.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인 '도시를 품다'는 1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테이크원은 앞서 '엑스노드(x-node) 상하이 2015',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 해외 행사에서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외 무대를 목표로 게임 개발을 추진하던 중 2016년 10월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작에 착수했다. 당시에도 방탄소년단은 이미 인기 그룹이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으면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올 1월에는 넷마블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굴지의 게임 퍼블리셔인 넷마블도 BTS 월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넷마블은 아이돌과 게임의 융합 콘텐츠라는 점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공개석상에서 직접 언급하며 BTS월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친척지간이기도 하다.
테이크원이 넷마블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투자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테이크원은 2016년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KTB네트워크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투자금 50억원을 유치했다.
투자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개발사와 투자사들의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높아졌다"며 "해외 퍼블리싱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넷마블 역량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벨 / 정강훈 기자 / 2018-3-15